선교사의 새벽기도

선교지에 오면 홀로 믿음생활을 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하는데 보통 선교사님들은 이제 영적 전쟁이 시작되었구나 생각하며 바짝 긴장모드로 들어가는 것이 상식인데 저도 처음에는 긴장하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기도생활을 하다가 좀 환경이 적응이 되고 긴장이 풀어지니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는 생활을 소홀히 할 뻔 했었습니다.

그날도 사역 때문에 피곤하고 입에 혓바늘이 돋아서 새벽기도를 못했겠구나 생각하고 자려고 하는데 마음이 좀 불편해서 주님께 잠깐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내가 이렇게 피곤하니 내일 새벽은 깨우지 마시고 푹 쉬겠습니다’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4시가 되니 “알람시계” 소리가 따르릉 나서 소리를 꺼 놓고 잠을 계속 자려 하는데 시계 초침 소리가 “착, 착, 착” 소리가 나서 자던 벼 개를 빼서 시계를 구석으로 쳐 넣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거기서도 계속 “착, 착, 착”하는 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라 “척 척 척”할 때마다 내 심장이 뚝 뚝 떨어질 것 만 같습니다.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속으로 저 시계소리 왜 이러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님이 저와 말씀하기 시작했습니다. “재화야” 하면서 저를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예’ 하니 주님은 “너 지금 저 돌아가는 초침 시계소리 듣고 있니” 물어보셨습니다. 그 때 제가 ‘예, 듣고 있습니다’ 하니 주님은 “아니, 잘 들어봐” 라고 말씀하시는데 그와 동시에 환상이 열렸는데 어둡고 큰 길인데 길 모양이 삼각형 모양으로 넓은 길에서 삼각형 꼭대기를 향해서 걸어가는 광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는 큰 빛으로 제가 위에서 볼 수 있도록 조명해 주셨는데 뒤에서부터 앞으로 쭉 빛을 따라서 보고 있었습니다. 뒤쪽에서 앞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서로 흥겹게 춤을 추면서 재미있게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빛이 중간쯤 비추었을 때는 흥은 없었고 아마 소망 없이 걸어가는 모습이었고 더 빛이 앞을 향해 비추었을 때는 길은 좁아지고 사람들은 비좁은 곳에 들어서자 마자 앞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걸음을 멈추고자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도착한 곳은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 같은 좁은 길에 자신들이 정말 잘못 들어왔구나 하면서 뒤로 가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감이 보였습니다. 뒤에서는 계속 밀어 데고 이제는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려 한 발 한 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는 그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셨는데 공포와 두려움의 얼굴들이었습니다.

마지막 꼭지점에는 딱 한 사람만이 설 수 있는 곳인데 떠 밀려서 한 사람이 딱 세워질 때 뒤에서 밀어 그 사람을 불이 타오르고 있는 곳으로 떨어지는데 “툭”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마지막 꼭지점에서 외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드렸습니다. 비명과 함께 온 몸으로 무엇인가를 붙잡으려는 했지만 그만 불이 있는 밑으로 툭”하고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주님은 저에게 두 개의 소리를 동시에 듣게 했습니다. 초침 소리가 척 하면 한 영혼이 툭하고 떨어지는 소리… 저는 그것을 듣고 있는데 주님은 저에게 이렇게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재화야 너 그래도 잘 래”

저는 벌떡 일어섰는데 온 몸이 떨려 제가 기도하는 방으로 엉금엉금 기어 들어와 가슴치며 기도하려고 했는데 너무 공포에 질려 입이 열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음을 쥐어 짜 가면서 이렇게 회개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요. 저 죽어가는 영혼을 위해 기도하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제 피곤한 육신만을 생각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요”

이렇게 뜨겁게 회개의 기도를 가슴을 쥐어 짜가며 기도하고 있는데 주님은 끝으로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재화야, 나는 너를 안다, 네가 내 이름과 복음을 위해서 이곳에 와서 수고하는 것을 안단다. 하지만 만약 네가 저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쉰다면 그 책임을 내가 네게 묻겠다” 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새벽에 잠을 자지 못하고 일어나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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