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 여러분!
이곳은 길고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곧 추워지기 시작할 텐데 홍수로 아직 길 위에 머무는 수많은 수해 가족들은 이 겨울을 어떻게 보 내야 할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매일 터져 나오는 전세계 긴박한 뉴스속에 묻혀 시간이 갈수록 관심과 도움은 멀어져 가고 있고 살인적 물가상승은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반정부 데모도 전국에서 격화되면서 정부조차 지속적이고 성의 있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대홍수 직후 정부에서도 세계 여러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어서 저희는 구호활동 보다는 진행하는 사역에만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그동안 파키스탄에 20년간 머물며 대지진과 여러 홍수 재해 속에서 열심히 구호활동에도 나섰지만 이런 일시적인 사역보다는 꾸준히 제자양육사역이 이 땅에 우리를 부르시고 세우신 주님의 뜻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수해민들의 처참한 상황을 지켜보며 기도하는 중에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부담을 주셨고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긍휼을 흘려 보내는 통로를 닫아 놓으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 심령이 메마를 수 있음을 경고하시는 듯 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지난 30년 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 강우량으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습니다.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로 어린이 641명을 포함해서 모두 1,719명이 죽었고, 약 13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약 200만 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되었고 정수시설은 절반이 파손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를 후원해 주고 계시는 교회들 모두에게 다른 짐으로 구호 활동을 위한 헌금을 먼저 요청하지 않기로 하고 단순하게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가 기대하지 못한 여러 손길을 통해 공급해 주셨고 1000여 가정에 식량을 나누어 주고 홍수로 더러운 물을 사용해 여러 수인성 전염병과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마을에 우물과 펌프를 설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는대로 복음도 전했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필요가 채워지면 주님을 떠날 것을 아셨지만 주님은 배고픈 무리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으셨고 10명의 문등병자와 각색 병자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베푸셨습니다. 주님의 긍휼이 우리를 통해 흘러가야 할 때 흘려보내는 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마음을 지키는 유일 한 길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지 동역자들과 함께 구호활동을 하며 모든 기회를 사용해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도 훈련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평생 힌두교 우상숭배의 속임과 저주 속에서 살아온 힌두종족들에게 우상숭배에서 돌이켜 회개하 지 않으면 불타는 지옥의 멸망을 피할 수 없음을 선포하자 어떤 사람은 말씀을 들으며 자기 몸이 마치 불에 타는 느낌이 들었다고 간증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육신의 양식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주님 앞에 나와 회개하고 구원 얻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펀잡인 학교사역
도시 빈민으로 살아가는 기독교인 마을에 세워진 학교가 코로나 이 후에 많은 아이들이 등록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아이들과 제자훈련 교제를 잘 마치게 되었고 그리고 신구약 성경 통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주일학교 소식이 주변 기독교인들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주일학교 어린이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성령을 받고 주님의 사역자들로 세워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방과 후 학교 성경공부* * 주일학교* *성경 암송 행사*
마르와리 학교사역
힌두 마르와리 종족이 살고 있는 사막에 세워진 학교가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어 천장과 벽을 계속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가 마르와리 종족이 모든 우상 숭배를 버리고 주께로 돌아오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시설도 열악하고 훈련된 교사들도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부족한 가운데서도 성실히 아이들을 가르치며 이들이 믿음으로 자라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교사들도 성경공부와 기도회를 통해 이들이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은혜와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고 자기 민족 앞에 증인으로 세워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학교 수리* * 주일 학교 예배* *마르와리 주일학교 아이들*
올 한 해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든 동역자 교회와 가정과 심령에 주님의 복되신 은혜의 열매가 가득하며 강건하심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올림